여행 이야기

지평선 축제와 벽골제 그리고 단야낭자와 쌍용의 이야기

시냇물48 2014. 11. 19. 10:00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농경축제인 김제의 지평선축제

지평선 축제는 이제 국내를 벗어나 외국에 까지 알려진 축제로 발전하였다.

지난달 초에 이 지평선 축제를 다녀 왔는데 어쩌다 보니 사진정리 과정에서 계속 뒤로 밀리다가

더는 미룰 수 없어서 뒤늦게 정리에 착수하였다.

앞으로 몇차례로 나누어 테마별로 블로그에 올리려 한다.

 

첫회로 오늘의 지평선 축제가 있게한 벽골제와 벽골제의 수호신 쌍용을 올려본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중심지 벽골제에서

우리 한민족의 근간인 아름다운 농경문화의 정체성 계승과 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물결 지평선의 비경을 테마로

1999년부터 매년 9월말~10월초에 개최되고 있으며,

한민족의 얼과 함께 면면히 이어온 소중한 도작문화의 전통과 농경문화를 테마로

지역 이미지를 창출하고 주민 소득증대와 연계코자 개최되었다.

황금빛 지평선의 아름다움 속에서 역동적이고 생생한 프로그램들을 온몸으로 즐길 수 있는 전통농경문화체험축제이다.
                                                                                                                                                (깁제시 자료)

 

 

 

 

벽골제의 수문

 

 

벽골제

전라북도 김제시 부량면 포교리에서 월성리에 이르기까지 제방이 남아 있는 백제시대의 저수지.

사적 제111호. 우리 나라 최대의 고대 저수지로

백제의 11대 비류왕 27년(330)에 축조된 것으로 당시 토목기술이 고도로 발달되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사진의 언덕처럼 보이는 곳이 벽골제(저수지 제방)다.

 

 

 

 

쌍용의 전설

신라 원성왕 때의 일이다. 벽골제를 쌓은 지가 오래 되어 붕괴 직전에 놓이게 되자,

 나라에서는 ‘원덕랑(元德郞)’을 보내어 보수공사를 하도록 했다.

이에 덕랑과 김제태수 ‘유품(由品)’은 백성들에게 부역을 시키며 밤낮없이 공사를 진행시키고 있었는데,

갑자기 천둥과 번개가 일면서 비바람이 세차게 몰아쳤다.

겁에 질린 백성들은 “이러한 공사를 하려면 예로부터 처녀를 용추에 넣어 주고 청룡을 달래야 하는데,

원덕랑이 우리말을 듣지 않아서 이렇게 되었다.”고 원망했다. 벽골제 아래 원평천 용추에는 착한 백룡이 살고 있었고,

 연포천 용추에는 심술 사나운 청룡이 살고 있었다.

화가 난 청룡이 사람들을 해치고 벽골제를 무너뜨리려 하자 백룡이 나타나 청룡을 가로 막았고,

두 용 간에 피나는 싸움이 벌어졌다.

백룡이 패하여 어디론가 물러나 버리자 청룡의 기세는 한층 더 높아졌다.

마침내 유품과 백성들은 원덕랑의 약혼녀 ‘월내’를 몰래 용추에 넣기로 했다.

그런데 원덕랑을 짝사랑하던 유품의 딸 단야는 이 사실을 알고 고민 끝에 자신이 대신 희생하기로 결심한다.

월내 방에 대신 누워 있던 단야는 보쌈을 당하여 결국 청룡에게 먹히고,

그와 동시에 비가 그치며 청룡이 사라졌다고 한다.

그 후 보수공사는 완전하게 준공을 보게 되었다.

이후 김제 고을 백성들은 단야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소복을 한 아낙네들이 연포천 용추에 수없이 모여 들어 진혼제를 올렸다고 한다.

                                                                     (김제시 자료)

 

 

 

 

쌍용 조형물이 조명을 받아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지평선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벽골제의 수호신으로 불리는 쌍용은 수만 개의 대나무를 엮어 길이 54m, 높이 14m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