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5 강원도 철원의 토교저수지
제방위에 20여마리의 독수리가 앉아 있다.
동내 주민의 말로는 어제 까지 없던 독수리가 처음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그렇다면 도착한지 얼마 되지 않을 것이고 그 먼거리를 날아와서 지치고 배가 고플것이다.
헌데도 독수리는 먹이 가까운 곳까지 와 있으면서도
가마귀에 밀려서 선뜻 먹이 곁으로 가지않고 제방에서 기회만 보고 있었다.
이 토교저수지 밑에는 독수리들의 먹이로
인근의 농장에서 나오는 죽은 동물이나 내장들이 놓여있다.
이 날도 논에 동물의 시체와 내장들이 있는데 가마귀들만 몰려들어 한창 뜯어먹고 있었다.
가까운 제방에서 독수리들은 바라만 볼 뿐 먹으러 가지를 않는다.
독수리들이 먹이 곁으로 가면 가마귀들이 떼를지어 독수리를 공격할 것이다.
언젠가 먹이를 두고 까마귀와 싸운던 독수리가 싸움에 저서 도망가는 장면을 티비에서 방송한 적이있다.
그 먼거리를 오느라 얼마나 힘이 빠지고 배가 고플까?
과연 독수리가 맹금류가 맞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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