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의 포스팅은 경기장의 모습과 전체적인 분위기를 정리하였고
이번의 포스팅은 싸우는 두마리의 소를 중심으로 편집해 보았다.
싸움소는 코의 뚤린 구멍에 줄을 넣어서 경기장으로 끌고 온다.
줄을 뺀 후에도 서로 한참 동안 노려보다가 싸우는 소가 있는가 하면
성질 급한 소는 코를 묶은 줄을 빼기도 전에 싸우기도 한다.
소싸움의 형태는 대부분 서로 상대방의 머리를 들이 받거나
뿔을 상대소의 뿔 사이에 집어넣고 비틀기도 하고
상대방 소의 앞 다리 사이애 머리를 집어 넣어 들어 올리기도 한다.
이 소들은 왜 싸울까?
아마도 수컷의 본능일듯 해 보인다.
사람들은 이 본능을 이용해 즐기고.......
서로 상대방의 소를 노려보며 우선 기싸움에서 이기려고 한다.
어떤 소는 이 기싸움에서 제압다당헤 싸워 보지도 않고 도망가기도 한다.
이 녀석은 처음부터 싸울 의지가 없어 보인다.
헌데 막상 싸움에서는 이겼다.
이 소에 돈 건 사람들 가슴이 철렁했을 듯 하다.
머리로 상대방 소의 옆구리를 들이 받는다.
붉은 소가 온 체중을 실어 박치기를 한다.
양쪽의 진행자들은 싸우는 소를 큰소리로 응원한다.
경기가 아주 치열하다
발이 모래밭에 빠지고 모래가 공중으로 튀긴다.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 미련없이 돌아서서 달아나서
개끗하게 승부가 결정난다.
주목할 점은 이 소들은 싸워도 크게 상처를 입지 않는다.
상대소를 이길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면 바로 꽁무니를 빼기 때문이다.
이 소들에게 승부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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