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만난 다람쥐
요즘은 청솔모에 밀려서 보기가 쉽지 않다.
등산객을 전혀 무서워 하지 않는다.
등산로에서 불과 2~3미터 거리에서 사람들을 빤히 바라본다.
손 닿는 곳에 먹던 귤을 한조각 올려 놓으니 다가와서 살펴본다.
귤은 먹지 않고 누군가 아몬드를 주니 얼른 입에 문다.
떨어지까 봐 앞발로 받치면서.....
씹지는 않고 한쪽 볼안에 저장하는 모습이 참 깜찍스럽다.
또 다른 견과도 주워다가 입안에 밀어 넣기에 바쁘다.
다람쥐는 마르고 딱딱한 과일을 좋아 한다.
올해는 도토리나 상수리가 예년보다 많이 열렸다.
부지런히 주워다가 월동준비 해야 할텐데
등산객들이 주는 먹거리에만 정신이 팔려 있으니
이러다가 눈이 오면 어떻게 겨울을 날지......
이런 습관을 드린 사람들의 책임도 크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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