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만추의 인천대공원

시냇물48 2015. 10. 27. 08:00

 

흙에서 온것은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자연의 섭리

일년간 애써 길러준 어미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

낙엽의 유일한 희망일텐데

도시에있는 나무들의 잎사귀는 어미의 품으로 돌아갈 수가 없다.

땅에 떨어저서 거름이되어 내년에 새로운 싹을 티우는

어미나무의 자양분이 되어야 할 낙엽들은

땅을 덮은 콘크리트의 두꺼운 장벽에 막혀 이제 갈곳을 잃었다.

 

 

 

 

오가는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고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다가 쓰래기 봉지에 담겨저서

그 어디엔가에 버려지거나 불에 타서 한줌의 재가 되리라.

 

 

 

 

떨어지는 잎새들

굴러다니는 낙엽들을 사람들은 이를 아름답다고 한다.

 

 

 

 

나 또한 이런 모습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렌즈에 담는다.

 

 

 

 

올가을의 낙엽들은 붉게 물 들지 못하고 말라 떨어진 것들이 많다.

오랜 가믐으로 목말라 하던 나무들이 서둘러서 잎새들을 떨구어 내기 때문이다.

 

그 옛날 우리네 부모들이 한 입 덜기위해 어린딸을 시집 보내듯이....

 

                                                                                    

'포토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어 못해도 장사는 한다.  (0) 2015.11.27
떠나가는 가을  (0) 2015.11.08
맛있는 것 좀 주세요.  (0) 2015.10.24
별이 흐르는 밤에  (0) 2015.10.16
새들의 집은 어디에 있을까?  (0) 2015.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