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풍물장터
한 엿장수의 따뜻한 손이 추위를 저 멀리 날려 버린다.
지나가는 할머니를 엿장수가 불러세운다.
한손은 할머니의 차거운 손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 할머니 입에 엿을 넣어준다.
이 엿장수의 따뜻한 정이 마주잡은 손과
입에 넣어주는 한조각의 엿을 통하여 할머니에게 전해지는 듯 하다.
맛을 보고 살수 있는 사람에게 주는 것은 맛뵈기지만
살 능력이 없어 보이는 사람에게 주는 것은 나눔이다.
인심좋은 엿장수 엿이야 많이 팔리든 말든
흥이 절로 나나보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웃는다.
고마워서 엿 좀 팔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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