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초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12월의 둘째주말
연천투어의 첫 코스로 태풍전망대를 찾았다.
남북한의 정상들이 만나서 한반도의 평화를 논의 했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이 언제 이루어질 것인가가 온 국민의 관심사인 요즘
북한땅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볼수있는 전망대를 방문할 기회가 있어서
어쩌면 긴장감을 안고 전망대를 보는 기회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태풍전망대를 찾았다.
한반도에 평화가 온다면 앞으로는 긴장감 없이
이곳을 찾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태풍전망대는 DMZ안에 있기 때문에 2개의 검문소를 거치게 된다.
첫번째 검문소에서는 신분증을 맡기고 출입증을 받고
두번째 검문소에서 출입증을 확인하고 전망대로 들어간다.
우리가 탄 버스가 전망대 바로 아래까지 왔고
주차장에 내려서 2~3분 걸으면 전망대구역으로 들어선다.
전망대 주변은 참 잘 정돈되었다는 느낌이든다.
전망대 아래에 유엔 미국군 전사자 충혼비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쪽에서는 평화회담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곳에서는 전사자 충혼비 건립공사를 하고 있고....
6,25전쟁때 휴전회담이 성사되고도 약속된 휴전시각 직전까지 전투가 계속되었다니
평화가 언제 올지 확실하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는 휴전중에 있고 할일은 해야 할것이다.
갑자기 추워진 겨울날씨가 옷깃을 여미게한다.
높은 고지에 있기때문에 여름에도 덥지 않을듯 하고 겨울에는 더 추울것이다.
여기가 DMZ라는 생각에 긴장감까지 더하니 온몸이 차거움과 긴장감이 흐른다.
가톨릭 신자인 나는 성모상 앞에서 한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해본다.
전망대 구내에 불교의 사찰, 천주교의 성모상, 개신교의 예배당이 자리잡고 있다.
사찰과 성모상은 카메라에 담았으나
개신교 예배당은 촬영금지 방향에 있어서 촬영하지 못했다.
태풍전망대에서는 북쪽방향으로 향한 촬영은 철저히 금하고 있다.
전망대 안에서도 북쪽은 육안으로만 전망하고 촬영은 하지 못했다.
육각정으로된 사찰의 2층에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범종이 있다.
교육차 견학온 군인들도 보인다.
이 군인들과 우리 일행18명만 전망대 안에 있다.
호주 참전기념비
태국군 참전기념비
현재 28사단이 지키는 이곳 전선에
6,25전쟁때 여러나라에서 참전한 유엔군이
북한군과 중공군을 상대로 격전을 벌인곳인가 보다.
그래서 이 전망대에 여러나라 유엔군 참전 기념비가 보인다.
소년전차병 기념비
육탄용사 송만석 기념비
전망실과 상황실이 있는 전망대
상황실에는 주변의 모든 상항이 축적된 모형으로 만들어있어 방문자가 쉽게 이해할수 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북한땅
창문을 열고 부르면 북한땅에서 응답하는 소리가 들릴듯하다.
원래 DMZ는 휴전선에서 남북 2킬로 지점에 남북한 한계선으로 설정하기로 했는데
북한이 조금씩 내려오고 이에 대응하여 남한도 조금씩 올라고
이러다 보니 지금은 남북 모두 800미터 지점까지 접근하게 되었다 한다.
그러니 이 지점에서 800미터 나가면 북한땅이고 거기서 800미터 더 가면 북한군 경계초소가 있다.
전망대에서 보면 우리쪽 경게초소도 보이고 북한군 경계초소도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DMZ는 평화롭게 보이나
보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인증샷~
태풍전망대 찾아오시는 길: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입장가능시간 : 09:00 ~ 16:00 ( 매주 화요일 휴관)
삼곶리 민통초소 - 신분증 제시 - 출입 ( 신분증 지참 필수)
방문을 마치고 내려오는 일행은 숙연한 표정이 보인다.
한반도에 하루빨리 평화가 오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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