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국사봉의 구름바다

시냇물48 2011. 11. 4. 22:34

국사봉에 오른 것은 오전 5시 30분경.

 손전등에 의지해서 붕어섬 포인트에 도착했다.

포인트에는 남자분 한분이 먼저 와있었다.

대형 버스로 온 분들은 정상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다행이다 싶었다.

그 많은 인원이 붕어섬 포인트에 자라잡는다면 아마도 내자리는 없었을 것이다.

잠시후 내 또래 여자 진사분이 왔는데

이 분은 버스 일행으로 두번이나 헛탕치고 세번째 왔다는데

제발 이번에는 빈손이 아니었음 좋겠단다.

 

발 아래에서 올라오는 구름이 옷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호수위에 깔린 구름은 낮은 산은 보이지 않게 덮었고

높은 산도 겨우 꼭대기만 보인다.

 

 

  

 

시간에 따라 구름 모양이 바뀌고 있다.

평평하게 깔려있던 구름이 솜덩이처럼 뭉쳐지기도 하고 다시 펴지고

잠시도 쉬지않고 움직이는데

6시 30분경부터 조금씩 옅어지기 시작한다.

 

 

                                                                      보이지 않던 낮은 봉우리들이 하나씩 나타난다.

 

 

 

 

                                                                            이제 국사봉의 전망대도 바라다 보인다.

 

 

 

 

                       구름 걷히면서 드러낸 산은 아침 물기를 머금은 오색 단풍들이 아름답게 수 놓은 것이 마치 비단으로 감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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