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명성황후의 눈물인가?(향원정 수련)

시냇물48 2012. 7. 10. 11:24

향원정에 수련이 피고있다.

향원정의 연못에는 하얀 수련만 있다.

눈이 시리도록 하얀 수련

 

보는이들의 마음 한구석을 차거웁게 파고든다.

연꽃철에 연꽃이 피는데도

이 곳의 연은 보는이에게 아픔으로 다가온다.

 

대한제국의 명성왕후가

일본 조정의 사주를 받은 낭인들에 의해 살해되고

시신이 불타다 못해 유골 일부가 이 향원정의 연못에 던져젔다.

아무리 나라에 힘이 없다 하더라도 이런 만행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비명에 간 황후에게 어찌 원한이 없겠는가? 

한송이 하얀 연꽃으로 피어난 황후는

이 일을 잊지말라 당부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곳을 찾는 시민들 중 이 역사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향원정은 경복궁의 후원에 있는 육각형의 정자로

고종이 명성황후를 위하여 건립하였다 한다. 

 

향원정 뒷쪽으로 보이는 건물이 건청궁이다.

명성왕후는 이곳에서 기거하다가 참변을 당하셨다. 

 

경회루는 웅장하고 남성적인데

향원정은 아담하고 여성적이다.

 

하얀 수련이 눈을 시리게한다. 

 

 

 

 

 

연못 귀퉁이에 있는 이 샘에서 나오는 물로 연못의 물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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