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인 이곳에는 태풍도 빗겨간 모양이다.
다행이도 쓰러진 수수는 보이지 않는다.
그 흔한 허수아비도 없는 것이 조류의 피해도 없어 보인다.
어릴 때 밭농사를 짓는 집 아이들이
찐 수수목아지를 학교에 가지고 와서 먹을 때
그것을 그렇게도 부러뤄 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수수찐거를 얻어 먹기위해서
논 농사만 짓는 아이들의 무기는 올기쌀이었다.
올기쌀을 주겠다고 약속하고 수수찐거 얻어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올기쌀은 미쳐 다 익지 않은 벼를 삶아서 말린후
절구통에서 껍질을 벗긴 쌀이다.
1960년대 초 까지만 해도 농촌에서는 식량이 모자라
곡식이 채 익기도 전에
보리철엔 보리를 가을에는 벼를
미리 수확하여 쪄서 말려 식량으로 썼다.
오래된 일도 아닌데
지금은 하나의 추억담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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