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100Km를 달려서 찍은 해국 한송이

시냇물48 2012. 10. 24. 19:42

친목모임으로 정읍산외에 다녀오는 길에

충남 태안의 학암포로 향했다.

학암포의 해국을 담아보려는 마음에....

이미 해국의 철이 지나서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면서

일단 가보기로 하고  네비의 안내에 따라

해미IC로 빠져 나오면서 보니 남은 거거리가 52Km다.

왕복으로 104Km 만만치않은 거리이다.

 

학암포에 도착은 했으나 막연히 바닷가의 바위틈에

 자생한단 말만 들었지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했다.

몇사람에게 물어도 모른단다.

학암포에서 오래 살면서 장사를 한다는 수퍼의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대충 장소를 알려준다.

 

 

알려준대로 바닷가 바위틈을 찾아 돌아 다녔더니

 꽃은 이미 지고 잎들만 무성하게 남아있는 해국을 발견했다.

그래도 혹시나해서 이곳 저곳 뒤지고 다니다가

피어있는 해국 한송이를 발견했다.

개으름뱅이로 다른꽃 다 진후 핀 해국이 더없이 반가웠다.

 

 

바닷가의 사나운 바람을 이겨내고

매마른 바위틈에서 자라고 꽃을 피우는

해국의 강인함을 보려고 찾아가서

이 개으름뱅이 해국 때문에 헛걸음을 하지는 않았다.

 

 

해국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바닷가에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이며

꽃은 10월경에  핀다.

겨울에도 잎이 전부 말라 죽지않고 일부는 상록의 형태로 월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