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북쪽에 자라잡은
건청궁의 정원인 향원정
고종과 명성성황후가 머물던 건청궁에서
명성황후가 일본의 낭인들에게 시해된
치욕적인 역사의 현장에 있는 향원정.
이 향원정에도 봄을 알리는 진달래와 벗꽃이 피었고
능수버들도 녹색의 잎을 피우고 있다.
향원정은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정치적 자립의 일환으로 건청궁을 지으면서
그 건청궁 앞에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세운 2층 정자로,
고종 4년(1867)부터 고종 10년(1873)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향원정으로 가는 섬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취향교라는 다리가 있다.
보물 제 1761호 (문화재청자료)
향원정은 왕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경복궁 후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안겨있는 상징적 대표 건물이다.
육각형 초석, 육각형 평면, 육모지붕 등
육각형의 공간을 구성하여 섬세하고 미려하게 다듬은
모든 구성요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비례감이 뛰어난 정자로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으로 가치가 높다.(문화재청자료)
봄에는 진달래와 벗꽃
여름에는 연못의 수련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볼 수있는 곳이 향원정인데
이곳의 주위 풍경은 요란하지 않고
정자가 조촐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조촐함이 우리들의 정서에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다.
향원정의 뒤로 보이는 건물이 건청궁이다.
고종황제가 명성황후를 위에 건립한 궁이다.
한창 피고 있는 벗꽃도 봄 분위기를 돋군다.
피어나는 연두색의 능수버들도 꽃 못지않게 아름답다.
향원정의 오른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민속박물관이다.
바람이 없는 날 연못에 비치는 반영이 아름다운 곳이다.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벗꽃 핀 호수공원 풍경 (0) | 2013.04.25 |
---|---|
강화 혈구산의 진달래 (0) | 2013.04.24 |
계림과 첨성대 주변의 벗꽃 (0) | 2013.04.22 |
국제 꽃 박람회를 앞둔 호수공원 (0) | 2013.04.17 |
봄노래가 울려 퍼지는 보문호 (0) | 2013.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