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향원정의 봄

시냇물48 2013. 4. 23. 07:59

 

 

 

 

경복궁의 북쪽에 자라잡은

 건청궁의 정원인 향원정

고종과 명성성황후가 머물던 건청궁에서

명성황후가 일본의 낭인들에게 시해된

치욕적인 역사의 현장에 있는 향원정.

이 향원정에도 봄을 알리는 진달래와 벗꽃이 피었고

능수버들도 녹색의 잎을 피우고 있다.

 

 

향원정은 고종이 아버지 흥선대원군의 간섭에서 벗어나

 친정체제를 구축하면서 정치적 자립의 일환으로 건청궁을 지으면서

그 건청궁 앞에 연못을 파서 가운데 섬을 만들고 세운 2층 정자로,

고종 4년(1867)부터 고종 10년(1873)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향원정으로 가는 섬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취향교라는 다리가 있다. 
                                      보물 제 1761호             (문화재청자료)

 

 

향원정은 왕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경복궁 후원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안겨있는 상징적 대표 건물이다.

육각형 초석, 육각형 평면, 육모지붕 등

육각형의 공간을 구성하여 섬세하고 미려하게 다듬은

모든 구성요소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비례감이 뛰어난 정자로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으로 가치가 높다.(문화재청자료)

 

 

봄에는 진달래와 벗꽃

여름에는 연못의 수련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을 볼 수있는 곳이 향원정인데

이곳의 주위 풍경은 요란하지 않고

정자가 조촐해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조촐함이 우리들의 정서에 어울리는 곳이기도 하다.

 

 

향원정의 뒤로 보이는 건물이 건청궁이다.

고종황제가 명성황후를 위에 건립한 궁이다.

 

 

한창 피고 있는 벗꽃도 봄 분위기를 돋군다.

 

 

피어나는 연두색의 능수버들도 꽃 못지않게 아름답다.

 

 

향원정의 오른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민속박물관이다.

바람이 없는 날 연못에 비치는 반영이 아름다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