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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시냇물48 2013. 4. 23. 19:24

 

호수공원의 주제광장에서

일산 동구청앞 미관광장으로 가는 길에 국기계양대가 서있다.

이 국기 계양대에 계양되는 국가의 기준에 대하여는 알지 못한다.

이 국기계양대의 관리는 잘 되는 듯

계양된 국기는 깨끗하고

찢어진 국기도 보이지 않는다.

사계절 계속 한자리에서 나부끼니까

일산 시민들에게는 이제 관심 밖일 수도 있지만

처음 찾는 분들에게는 아름다운 풍경이 되고 있다.

 

이곳을 지날때 가끔씩 유치환의 깃발이라는

시가 떠올라 깃발과 시를 엮어본다.

 

 

 

깃발 -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청마시초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