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발의 할미꽃
빨갛던 꽃이지고 나면 씨가 영글어 떠날 준비를 한다.
머잖아 씨는 모체가 만들어준 솜털 같은
날개를 펴고 새 둥지로 떠날 것이다.
자식 낳아 길러서 결혼 시키고
분가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노모의 모습과도 닮은 것 같아 애잔한 마음이 든다.
백발이 성성한 노모가 떠나가려는 자식을 안고 있는 모습을 본다.
나이 먹어가는 우리의 모습을 본다.
우리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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