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1034

만추의 백양사

남도 단풍의 명소인 백양사 내장사와 더불어 애기단풍의 명소인 백양사를 찾은 건 단풍이 거의 떨어진 11월의 12일이었다. 집안의 시제에 참석차 시골에 간 참에 광주에 계시는 친정어머니를 11일에 찾아뵙고 11일 백양사 인근의 백양 관광호텔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다. 시제 장소가 백양사에서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기에 백양사를 둘러보고 시제에 참여키로 하고 아침 일찍 숙소를 나와서 백양사로 향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는 산사로 가는 길가의 풍경은 을씨년스럽게 느껴졌다. 시간이 일러선지 아니면 비가 내려선지 백향사로 들어가는 길은 한산해 보인다. 백양사 입구에 있는 쌍계루 두 개의 개천이 합쳐지는 지점에 있는 쌍계루는 백양사의 대표적인 사진 촬영 장소다. 단풍철에는 새벽부터 사진가들이 몰려들어 자리다..

여행 이야기 2021.11.20

강화 인삼센타

요즘 뉴스에 인삼에 관한 기사가 많이 나온다. 소비가 줄고 가격도 많이 하락하여 인삼 농가들이 어려움에 처해 인삼 밭을 갈아엎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고 한다. 인삼 소비가 줄은 이유는 코로나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 면도 있지만 각종 영양제들이 많이 나와서 복잡한 가공과정을 겪는 인삼의 선호도가 전 같지 않은 것도 한 몫한다고 한다. 소비층이 노인층에 편중되어있고 젊은층에서 외면받는 것도 큰 원인이라 한다. 반면에 인삼 재배기술이 향상되어 지역의 제한히 거의 없어 저 전국적으로 재배농가가 퍼져 생산량이 많이 늘었는데 소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한다. 강화 인삼은 그 품질이 옛 개성인삼과 가깝다고 한다. 지리적으로 개성과 가깝고 한 때 개성에서 피난 나온 사람들이 인삼 재배를 많이 하여서 강화인삼 하면 개성..

여행 이야기 2021.11.16

일산 호수공원의 가을 풍경

일산 호수공원은 일산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는 보물과 같은 존재다. 호수공원이 있어서 일산을 떠나지 못한다는 사람들도 많다. 봄에는 꽃이 많아서 좋고 여름에는 호수와 녹음이 어우러 저서 좋은 쉼터를 제공하고 가을에는 단풍이 그리고 겨울에는 넓은 호수에 백설이 내려앉은 풍경이 매력적이다. 해마다 국제 꽃 박람회가 열리고 각종 문화행사가 이 호수 공원에서 열린다. 서울 지하철 3호선이 호수 인근을 통과하여 접근성 또한 좋고 가까운 곳에 각종 대형 전시회가 열리는 킨텍스도 있어서 연계성 또한 뛰어나다. 요즘 하루가 다르게 단풍이 짙어가고 있다. 머잖아 단풍철도 끝나고 겨울이 올 듯한 11월의 첫날에 호수공원을 찾았다. 노랗게 물든 느티나무들의 단풍이 비단결처럼 곱다. 전통공원의 정자 호숫가에는 으악새(억새)의 ..

여행 이야기 2021.11.02

바람부는 날의 어류정항

하늘은 맑은데 바람이 세게 부는 날 평소에도 파도가 높은 어류정항을 찾았다. 코로나로 불안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선지 어류정항은 망둥어 낚시를 하는 사람만 몇 명 보일 뿐이다. 공지에 어판장을 새로 짓고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바람에 평소에 그 많던 캠핑족은 보이지 않는다. 쓸쓸하다 못해 삭막함이 느껴지는 풍경이다. 넘어가는 태양은 아직도 산 너머로 진다. 2~3주 지나면 태양이 왼쪽의 바다로 질 것 같다. 거세게 부는 바람이 서 있는 사람을 흔들 정도인데 방파제에는 망둥어 낚시꾼들이 보인다. 가드레일이 설치되어 있지만 좀 불안해 보인다. 파도가 거칠게 일렁인다. 하늘이 붉게 물들어 있다. 저 산넘어에는 아마도 오메가가 보일 듯하다. 옷을 두텁게 입고 망둥어 낚시에 몰두하는 태공들의 그물망에 들어있는 망둥어..

여행 이야기 2021.10.06

민통선 안의 섬 서검도 여행기

강화도에는 옛날 바다를 항해하는 수상한 배를 검문하던 두 개의 섬이 있는데 동쪽에 있는 동검도는 한양으로 드나들던 배를 검문하고 섬 서쪽을 항해하는 배를 검문하던 서검도가 있다. 이 두섬은 지금의 세관 역할도 했다고 한다. 동검도는 진즉 둑으로 강화 본섬과 연결되었고 서검도는 지금도 배를 타야만 갈 수 있다. 정확한 행정구역은 강화군 삼산면(석모도) 서검리이다. 서검도 가는 배는 석모도 하리 선착장에서 출발하는데 하루에 세번 미법도와 서검도를 오간다. 승객이 많지 않아서 인지 페리호는 별로 크지 않은 배다. 하리 선작장을 출발한 배는 출항 20분쯤 걸려 먼저 미법도를 들른 후 서검도에 도착한 시간은 하리 선착장 출발후 30분 정도 소요된다. 미법도에 내릴 승객이 없으면 곧바로 서검도로 간다. 선실 내부 ..

여행 이야기 2021.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