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 연밭 부근의 논에서 진객인 저어새무리를 발견했다.
연을 캔지 얼마되지 않은 논의 바닥을
주걱처럼 생긴 부리로 휘젓고 다닌다.
멀리서 봐도 하는 행동이 저어새다.
부지런히 랜즈를 바꾸어 장착하고
촬영을 하는 데 조금만 다가가도 뒷걸음친다.
날라가지 않고 먼곳으로 사람이 다가간 만큼 물러난다.
아마도 논에 먹을것이 있어서 날라가지 않는 모양이다.
저어새는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번식하는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다.
세계적으로 동아시아에서만 서식하는 종으로
2010년 기준으로 약 2,400여마리만 서식한다.
주로 한국, 홍콩, 대만,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 분포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을 비롯한 서해안의 무인도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어새는 생김새가 독특하여 멀리서 보고서도 단번에 구별할 수 있다.
저어새란 이름에서도 나타나지만
주걱처럼 생긴 부리를 얕은 물속에 넣고
좌우로 저으면서 먹이를 찾는 특별한 습성이 있다.
무리 중에 입이 노랗고 뾰쭉한 새가 보이는데
이 새가 백로인지 아니면 저어새가 아직 덜 자란 것인지 모르겠다.
이 저어새들 경계심이 많아 사람이 조금만 접근해도 먼 곳으로 이동한다.
망원랜즈를 써도 작게 잡힌다.
저어새 무리와는 상당히 떨어진 연밭에서
백로 한마리가 먹이 찾기에 열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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