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고급요정 대원각이 사찰로 변신한 길상사

시냇물48 2013. 7. 10. 17:19

 

우리나라 근대사에 한 때 밀실정치라는 말이 있었다.

그 밀실정치의 장이 된곳이 고급요정이었다.

제 3공화국시절 우리나라 3대 요정의 한 곳이었던 대원각

이 대원각이 오늘의 길상사 전신이다.

 

대원각의 주인은 김영한이었다.

김영한은 1916년에 출생하였고 16세 때 진향이라는 기명으로 기녀가 된다.

한 때 백석이라는 시인의 연인이기도 하였다.

김영한은 중앙대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몇편의 수필과 저술을 남기기도 했다.

 

김영한은 법정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읽고 감명받아 친견을 하게 되고

대원각을 불도량으로 만들어 주기를 청하게 된다.

이 때가 1987년이라 한다.

 

끈질긴 김영한의 요청으로

대원각은 1995년 송광사의 말사인대법사로 등록하게 된다.

당시 대원각은 7,000여평의 대지와 건물로

시가 1,0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영한은 법정스님으로터 길상화라는 법명을 받게 된다.

 

1997년 이 대법사는 "맑고 향기롭게 근본도량 길상사"로 이름을 바꾼다.

오늘의 길상사이다.

 

 

길상사는 서울 성북구 성북 2동 323번지에 있다.

이 동내는 고급 주택들이 들어선 동내로도 유명하다.

 

 

일주문을 들어서자

청정한 분위가 온 몸을 감싼다.

서울 도심에 이런한 사찰이 있음에 놀라움이 

 불교 신자가 아닌 나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온다.

 

 

 

 

경내의 곳곳에 법정스님의 말씀이 걸려있다.

 

 

 

길상사와 성북성당, 덕수교회는 서로 멀지않은 곳에 있으며

서로 오가며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 있어

종교간 화합의 좋은 모범이 되고 있다.

 

 

 

성모마라아 같은 느낌의 관음보살상

작가가 가톨릭 신자라 한다.

 

 

범종각과 그 옆에 자리잡은 보리수

 

 

 

 

담장과 담장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덩쿨

사찰이라는 느낌이 전혀 없이 정감이 넘친다.

 

 

 

 

 

법정스님의 진영각

 

 

 

법정스님의 유골을 모신곳

담장 밑에 조그만 표지가 있다.

법정스님의 유골은 송광사 불일암과 이곳에 나뉘어 모셨다.

 

 

 

진영각 내부

법정스님의 영정과 저서

그리고 생전에 사용하던 물건들이 전시되고 있다.

 

 

 

스님들의 숙소와

명상수련 터

 

 

 

 

길상헌과 길상화공덕비

1999년 길상화가 죽기전 마지막 밤을 묵은 곳이고

사후 유골이 이 길상헌 뒤 언덕에 뿌려젔다.

이 곳에 길상화의 공벅비가 세워젔다.

 

 

지장전

길상사 내에서 전신인 대원각 건물이 아닌 건축물은 이 지장전과 일주문이다.

 

지장전 앞의 연못

 

극락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