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순종황제와 순종효황후의 어차(御車)

시냇물48 2013. 7. 14. 19:32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조선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황제와 순종효황후가 타던 어차가 전시되고 있다.

이미 나라가 망하고 궁안에 유페된 황제에게 고급 승용차가 필요했었을까?

나라 뺏기고 울분에찬 왕을 달래고자 총독부가 자동차를 사주었을까?

 

자동차 구입의 경로에 대한 설명이 없기에 그 문제는 차치하고

우선 자동차를 돌아보기로 한다.

 

황제의 어차는 등록문화재 제318호이고

효황후의 어차는 등록문화재 제319호로 등록되어있다.

 

 

순종황제의 어차

 

 

미국의 GM사가 1918년에 제작한  케딜락리무진으로 7인승이다.

배기량 5,153cc이고 8기통이다.

순종효황후의 차가 1914년 제작인데

황제의 어차 제작이 이보다 늦은 1918년인 것은

첫번째 들여온 어차가 러일전쟁 때 없어지고

후에 다시 들여왔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20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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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와 효황후의 어차는 창덕궁 차고에 보관해 왔는데

당시의 문화재관리국과 현대자동차의 기술진에 의해 복원작업에 착수한다.

GM이나 다임러사에 이 자동차의 도면이 없어서

현대차의 기술진들이 영국과 미국의 박물관에서

이 자동차의 설계도면을 찾아오고 부품도 현대자동차가 직접 만들었다.

차체는 나무로 만들었고 칠은 옷칠로 입혔다.

자동차 내부는 비단과 고급 카펱으로 장식했다.

복원에 소요된 비용은 총 10억원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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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효황후 어차

 

 

영국의 다임러사가 1914년 제작한 7인승 리무진이다.

배기량3,309cc 4기통 차량이다.

진한 밤색이고 황실의 문장인 진한 금색의 오얏꽃 문장이 붙어있다.

 

 

순종의 어차에 비해 상당히 아기자기하게 꾸며저 있다.

고급스러운 마차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앞부분 중앙 아래에 엔진 시동용 핸들이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