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신남마을
결혼을 약속한 처녀 총각이 살고 있었다.
하루는 처녀가 마을 앞의 바위에서 미역을 따고 있는데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쳤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총각은
거센 파도에 배를 띄우지 못하였다.
처녀는 살려달라 울부짖고 총각은 처녀를 구하려고 소리첬지만
끝내 처녀는 파도에 휩쓸려죽는다.
처녀가 살려고 애를 쓰다가 죽었다하여 이 바위를 애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그 후 이 바다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아 주민들이 애를 태우는데
한 어부가 바다에 소변을 보자 고기가 많이 잡혔다 한다.
이 마을에서는 바닷가에 해신당을 짓고
매년 정월대보름과 10월 첫번째 오(午)일에
남성의 성기를 본딴 나무조각을 조각하여 바치는 성황제를 지내 처녀의 혼을 위로한다.
그리고 갖가지 남성의 성기 모양을 조각해서 바다를 바라보게 배치하였다.
애바위를 바라보며 처녀를 구하려고 소리치는 총각
왼쪽 상단에 애바위가 보인다.
애바위 위의 처녀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다.
남근 조각공원의 모습들
해신당 앞의 바닷가는 평소에 파도가 높은 곳이다.
이 곳을 찾은 날
해신당 앞 바다는 평온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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