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 우리 아버지가 지고 다니던 저 지게
나뭇가지가나 곡식단을 지고 다녔지만
아버지가 지고 다니던 것이 바로 자식들인 우리들의 삶이었을 것이다.
그 지게를 지고 다니던 아버지의 초라함이 부끄럽게 느껴질 땐 몰랐었는데
지게에 올려저 있었던게 바로 나였음을
부모님이 떠나시고 내가 부모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이제 내가 아버지를 그 지게에 지고 다니고 싶지만
아버지는 떠나시고 주인 없는 지게만이 모두 떠난 빈집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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