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우리동내 아침풍경

시냇물48 2014. 5. 4. 08:06

 

오랜만에 강화 쉼터에서 밤을 보내는데

뒷 산에서 솟적새가 피를 토하듯 밤새 울어댄다. 

뭐가 그리 슬플가?

요즘 너나 할 것없이 모두 마음이 슬픈데 산 새 마저 슬피 우는 밤

멀리서 들려오는 개들의 짖어대는 소리도 처량하기만 하다.

가끔씩 앞 호수에서 붕어가 공중으로 솟구첬다 물로 떨어지는 "툼벙 툼벙"소리도 들린다.

잠 못 이루고 이쪽 저쪽으로 뒤척이다가 이른 아침 호수로 나갔다.

 

이른 아침의 호수는 너무나도 조용하다.

어제밤의 슬픔이나 처량함은 물 속에 녹아들고 주변에는 아침의 고요가 맴돈다.

 

 

물안개는 보이지 않고 반영들만 보인다.

오른쪽 하얀 단층집이 우리 집이다.

보이는 모든 집이 팬션이고 팬션 아닌 집은 우리집 뿐이다.

뒷쪽이 고려산 줄기다.

고려산 낙조대에서도 우리쉼터가 보인다.

 

 

 

내가저수지 혹은 고려저수지로 불리는 이 저수지는

고려산과 인근의 산에서 흐르는 물들을 담아 두었다가 농경용으로 사용한다.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지금은 공사중이라 작년부터 낚시를 금하고 있다.

 

 

저수량을 늘리기 위한 증축공사로 수문도 전보다 많이 높아젔다.

 

 

저수지 왼쪽은 팬션마을이고 오른쪽은 내가면 소재지다.

 

증축공사가 끝나면 저수지를 도는 보행테크를 만든다고 하여 기대를 하고 있다.

저수지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 정도 걸릴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