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가에서 황희를 만나다.

시냇물48 2014. 5. 9. 08:55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산 127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2호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가의 언덕에 세워진 반구정

날씨가 맑을 때는 개성까지 바라보이는 풍광이 빼어난 곳에 세워진

반구정의 아래에 임진강은 예나 다름없이 유유히 흐르지만

이중으로 설치된 군사용 철조망이 찾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반구정 바로 아래는 민통선이기 때문이다.

 

방촌영당

황희선생의 영정이 모셔저있고 매년 음력 2월 10일에 제사를 지낸다.

 

 

영당의 솟을삼문

대문 옆의 담장이나 행랑채보다 대문이 높은 문을 솟을대문이라 하고

솟을문이 세개면 솟을삼문이라 부른다,

 

 

 

앙지대

원래 반구정이 있던 자리에 후손들이 육각정을 짓고 앙지대라 이름 붙혔다.

 

 

앙지대와 반구정 옆을 흐르는 임진강

민간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갈매기를 벗 삼아 즐기는 곳이라는 뜻의 반구정은

세종을 도와 새로운 나라 조선의 기틀을 마련하였던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난 후 여생을 보냈던 곳이다.

태조의 부탁을 받은 두문동의 고려 신하들이 왕은 미워도 백성은 도탄에 빠지게 할 수 없다 하여

추천한 인물이 있었으니 그가 바로 황희다.

태종 때 도승지의 자리에 올라 가까운 거리에서 왕을 보필하는 등 신임이 두터웠으나

이후 왕세자 폐출문제로 양녕대군을 물리치는 것을 반대하여 귀양을 가게 된다.

세종은 왕이 된 후 양녕대군을 옹호했던 황희를 등용하고

그의 도움으로 조선 최고의 치세라 손꼽히는 시대를 열게 된다.

정자인 반구정을 비롯해 황희 묘, 기념관과 황희의 영정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인 방촌영당이 함께 있다.

 한국전쟁 때 불이 난 것을 1960년대에 다시 지어 건물의 예스러움은 덜하지만,

자리는 그대로인지라 반구정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다.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