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문화, 예술 이야기

이제 가면 언제오나~(상여)

시냇물48 2014. 6. 20. 07:56

이제 가면 언제 오나~

어~허노  어~허노~  어~허노야 어~허네~~

요령잽이의 요령소리와 구성진 가락에 맞추어 부르는 상여꾼들의 소리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이 세상을 떠나는 망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유가족들의 마음을 달래려는 의미가 있다.

우리 어릴 때만 하더라도 마을에 초상이나면 의례 상여가 나갔다.

상여의 앞뒤로 늘어선 만장이 상주의 지위나 재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요즘은 장의문화의 현대화와 장의차의 등장으로 상여를 보기 힘든다.

장의 버스가 있고 좀 고급스럽게 치르는 장례에는 상여 대신 케딜락 운구차가 등장한다.

 

 

 

상여 앞에서 종을 울리며 상여꾼들을 지휘하는  요령잽이는

목청도 좋아야 하고 일정한 가사 없는 소리를 지어내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여자들은 장지까지 따라가지 않는다.

그래서 중간에 지내는 노제에서 망자에게 작별을 고한다.

 

 

 

상여는 장지로 가는 중간 중간에 상여를 세워놓고 소리만 내며 시간을 끈다.

이 때 상주나 친지들이 돈을 주어야 다시 움직인다.

 

요령잽이가 요령을 울리며 노래로

"머나먼 저승 가는 저 영혼아 노자라도 두둑히 두둑히 가지고 가소,

어~허노 어~허노  어~허노야 어네~~"

 

이러면 주머니를 열지 않를수가 없다.

보통 상여의 앞에 새끼줄을 매고 돈을 이 새끼에 꼽는다.

장례가 끝나면 상여꾼들의 술값이 된다.

 

요즘 함잽이들 보다도 한 수 위다.

 

 

청원 민속 촬영대회에서 재현한 상여행열

 

 

여막

 

여막은 산소 주위에 상주가 탈상 때까지 기거하면서 거처하는 곳이다.

이를 시묘살이라 부른다.

옛날에는 시묘살이를 효행의 으뜸으로 보았었다.



 

 

                                                                         문의 문화재단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