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 저어새가 온다는 말은 들었지먼 실제로 만난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것도 멀리 가지않고 우리 쉼터 앞에서 만날 줄이야......
처음에는 한두마리가 왜가리 틈에서 보이다가
그 숫자가 십여마리로 늘더니 며칠 전에는 엄청 많이 몰려왔다.
아마도 강화를 찾은 저어새가 모두 우리집 앞 호수를 찾은 듯 하다.
물이 마른 호수 바닥은 잡초가 무성하여 마치 초원처럼 보인다.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된 저어새
긴 가믐으로 호수의 물이 줄고 물고기들이 좁은 물 웅덩이로 몰리자
고기잡이가 수월해저 여러 종류의 새들이 모여들고 있다.
저어새도 이 중 한 종류이다.
정확한 숫자는 세어보지 못하였지만 대충보아도 4~50 마리는 되어 보인다.
이 정도 숫자라면 강화를 찾은 저어새가 모두 모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경계심이 아주 많은지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경계하여 먼 곳에서 촬영을 할수 밖에....
공사중인 호수라 마음놓고 물고기 잡이를 하지 못하고 자주 공중으로 날아 오른다.
이 저어세 무리를 다시 볼 기회가 있을지......
경계심이 많은 새다.
주위에 조금만 인기척이 있으면 날라가 버린다.
위의 사진은 저어새들이고 아래 사진 한장은 저어새 가까이에 있던 백로들이다.
이 처럼 많은 저어새가 집 앞 호수를 찾아온 후
요즘 며칠간 저어새가 보이지 않는다.
강회를 떠난 것인가?
올해의 긴 가믐은 우리 집의 꽃이나 나무들에게는 인고의 기간이었고
그리고 호수의 물고기들에게는 수난의 기간이지만
희귀종 저어새가 찾아옴으로 또 다른 의미가 있는 여름의 한 부분인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