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의 긴 가믐
말라죽기 직전까지 갔던 우리집 정원의 식물들
며칠만에 한번씩 찾아가면 목이 말라 온몸을 뒤틀고 있는 괴로운 모습들
한줄기 뿌려주는 물줄기로 간신히 생명줄울 붙들고 있던 꽃들이 요즘은 살 만 하다고 신이 났다.
아침 저녁으로 싱싱한 꽃을 피우는가 하면
어떤 꽃은 이미 철이 지났는데도 이제야 꽃을 피우기도 한다.
늦깎이로 피는 꽃들이 대견하기도 하다.
꽃을 피워야만 열매를 맺고
열매를 맺어야 종을 이어가니까 늦게라도 꽃을 피우나 보다.
요즘 우리집 정원에 피는 꽃을 모아 보았다.
칡꽃
울타리 넘어 산에 뿌리를 두고 수시로 우리집을 무단 침입한다.
도라지
금꿩의 다리
봉숭아
아름다운 여인의 입술같다.
울타리콩
다알리아
붉은색 계통의 다알리아
흰독말풀
배롱꽃
풍접초
박하
노랑상사화
여우꼬리
벌개미취
노란코스모스
붉은인동
자귀나무
부처꽃
더덕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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