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황혼에 찾아간 불갑사

시냇물48 2014. 9. 27. 15:00

학원농장에서 오후 늦게 출발하여 불갑사에 도착한 것은

해가 저물어가는 늦은 시간이었다.

불갑사 입구에는 축제를 앞두고 꽃무릇을 보러 온사람들로 붐볐다.

대충 꽃무릇의 모습을 담아보고 불감사에 들어선것은 저녁 예불종소리가 산사를 맴돌고 있는 시간이었다.

절안에는 적막감이 감돌고 있었다.

 종치는 스님만 보이고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참으로 호젓한 산사의 분위가 참 좋았다.

어둑어둑한 산사의 구석 구석을 돌아 보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이었나 보다.

늦은 시간 산사의 적막을 깨기가 너무 조심스러워 대충 둘러보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법성포구를 통하여 백제에 도착한 인도의 승려 마라난타는 이 땅에 최초의 사찰을 세웠다.

바로 불갑사다.

당시 백제의 국왕은 마라난타를 영접하기 위해 법성포구를 직접 방문하였다 하니

그 위세는 대단하였을 것이고 그가 세운 사찰 또한 대단한 규모였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사찰의 규모는 작아졌지만

불교(佛)를 이 땅에 전한 최초(甲)의 사찰이라는 자부심이 작은 건물 하나에도 깃들어 있는 느낌이다.

일주문을 중심으로 상록수가 호위하는 오솔길을 올라 만나는

불갑사의 대웅전은 화려한 색으로 새롭게 단장되었지만 창살을 가득 채우는 연꽃 무늬들이 여느 곳보다 아름답다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8 소재

대한불교 조계종 백양사의 말사다.

 

 

백제에 불교를 전한 마라난타가 세운절로

우리나라 불교 사찰에서 으뜸이라는 뜻에서 불갑사라 이름지었다고 전해온다.

 

 

 

 

 

 

 

 

불갑사 담장에도 빨간 꽃 무릇이 한창이다.

 

 

 

노스님이 저녁 예불종을 치고 있었다

법고는 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힘이 들어서 북까지 울리기 힘든고 하신다.

 

 

 

황혼의 햇빛에 대운전의 단청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굴뚝의 문양이 좀은 익살스럽다.

 

 

 

 

 

 

불갑사

금강문

천왕문으로

 이어지는 문은

많은 돌계단을 올라야 한다.

힘든 계단을 통해서 들어가는 문

그 의미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