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문화, 예술 이야기

민초들의 애환을 고스란이 들어내는 품바

시냇물48 2014. 12. 18. 14:00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저~얼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왔네~~~

 

 

우리 어릴때만해도 다 찢어진 옷을 걸친 각설이 두명

대문 앞에서 장타령을 구성지게 부르면

바가지에 곡식을 조금 담아서 갖다주곤 했다.

끼니때는 밥을 주기도 했다.

 

소리를 길게 들으려면 주는 것을 좀 늦추었다

너무 늦게 주면 그냥 떠나기 때문에 시간을 끌기위해

부엌이나 광에서 인기척을 낸다.

마을 노인들이 마을 정자에서 지나는 장타령꾼을 불러 세우고

한바탕 타령을 하게 하고 돈 몇푼 주기도 했다.

 

이 장타령을 현대화 시킨것이 요즘의 품바다.

각종 아벤트 현장에 가면 품바들이 보인다.

장비도 현대화 했다.

예전의 장타령꾼은 깡통을 숫가락으로 두들겼는데

요즘은 성능 좋은 앰프를 가지고 다니며 이동도 자가용 승합차다.

 

장마당에서 엿이나 파는 품바가 있는가 하면

제법 큰 이벤트에 초청되어가는 고급(?)품바도 있다.

아래 사진들은 일산호수 공원에서 열린

전국 사진 촬영대회에 모델로 출연한 품바의 공연 모습이다.

 

 

 

품바란 민초들의 마음 깊숙한 곳에 쌓였던 울분과 억울함

그들에 대한 멸시나 학대 등이 한숨으로 뿜어져 나오는 한이 깃든 소리로 여겨진다.

예로부터 가난한 자, 역모에 몰린 자, 소외된 자 등

 피지배계급에 있는 자들이 걸인행세를 많이 해왔는데,

그들은 부정으로 치부한 자, 아첨하여 관직에 오른 자, 기회주의자, 매국노 등의

 문전에서 '방귀나 처먹어라! 이 더러운 놈들아!'라는 의미로

입방귀를 뀌어 현실에 대한 한과 울분을 표출했다. (해설자료 네이버인용)

 

 

또한 품바란 가진 것 없는 허(), 텅 빈 상태인 공(),

도를 깨달은 상태에서의 겸허함을 의미한다고 하며,

구걸할 때 '품바'라는 소리를 내어 '예, 왔습니다.

한푼 보태주시오. 타령 들어갑니다.'

등의 쑥스러운 말 대신 썼다고들 한다.

또 한자의 '품()'자에서 연유되어 '주다', '받다'의 의미도 있다.

 또 다른 의미로 품앗이, 품삯 등에 쓰이는, 일하는 데 드는 수고의 의미인 '품'에서 연유했다고도 한다.

품바에 함축된 의미는 '사랑을 베푼 자만이 희망을 가진다'는 것이며,

 타령이 처음 시작할 때와 끝날 때는 반드시 '품바'라는 소리를 내어 시작과 끝을 알렸다. (네이버자료 참고)

[

                    

 

 

장타령은 일명  각설이타령 및 품바타령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노래는 피지배층 사람들이 걸인 행세를 하여

부정한 자에게 현실의 울분을 풍자와 해학을 통해서 담아낸 것이다.

걸인 행세를 한 사람들이 밥을 구걸하기 위해서 주로 대문 앞에서 집단적으로 불렀다.

 

 

 

 

이날 호수공원 촬영대회에 모델로 출연한 품바는

매년 촬영대회의 모델로 나왔는데

작년까지는 여자와 콤비를 이루었는데 이번에는 혼자 나왔다.

왜 혼자냐고 물었더니 경비 때문이라고 한다.

품바도 요즘 불경기인가 보다.

 

 

 

 

여자 콤비와 같이 왔을때 보다 혼자 오니 어쩐지 쓸쓸해 보인다.

 

 

 

 

이 날 촬영대회 모델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거 같다.

심사에 응한 작품도 품바 작품이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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