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가믐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강화 들녁

시냇물48 2015. 8. 12. 10:00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혹독한 가믐을 겪은 강화 들녁

그 상처는 지금도 남아 있고 가믐과의 싸움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가믐이 할퀴고 간 강화 들녁을 찾았다.

강화군 내가면 황청리 들판

이 곳은 박 대통령이 가믐 현장을 찾아와서

소방차의 물을 벼논에 뿌려 주었던 곳이기도 하다.

 

 

이 논의 벼들은 일찍 심어서 그래도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아 보인다.

한 동안 이 들판에는 인천과 서울의 소방차들이 대거 투입되어 가믐 극복에 났던 곳이다.

 

 

벼들이 한창 패고 있다.

병충해도 없어 보인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가믐 피해의 논들

좀 늦게 벼를 심은 논들이다.

보리를 심었기에 모내기가 늦을 수 밖에 없었고 가믐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

이런 논들이 군데 군데 눈에 뜨인다.

 

 

농사를 포기한 논들에는 피(가라지)가 수북히 자라거나

 바닥에 아예 물이 마른채 방치되고 있다.

 

 

 

 

가믐 때 준설공사를 한 수로와 주변의 논에서는

백로들이 한가롭게 먹이를 찾고 있다.

 

 

 

 

이 농부에게는 아직도 가믐과의 싸움이 끝나지 않아 보인다.

 

 

황청리 들판의 제방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저녁 노을

상처난 농심을 따뜻하게 감싸 안으려는 듯 저녁 노을이 평화롭게 다가 온다.

 

 

앞에 바라 보이는 섬이 교동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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