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꽃무릇의 계절이다.
여기 저기서 꽃무릇이 한창 피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꽃무릇 군락지로 고창의 선운사와 영광의 불갑사를 꼽을 수 있다.
사찰 주변에 유난히 꽃 무릇이 많다.
그 이유는 뭘까?
꽃무릇의 전설에 따르면 어떤 스님이 불공드리러 온 여인을 사모하다가
상사병으로 죽고 그 영혼이 꽃무릇으로 피었다고 한다.
그래서 절 주위에 꽃 무릇이 많을까?
전설은 어디까지나 전설 일 뿐 수년전 꽃 무릇이 핀 어느 사찰에 갔다가
그 곳 스님에게서 들은 말에 의하면
절의 건축물의 목제나 탱화에 꽃무릇 뿌리에서 뽑은 진액을 바르면 좀이 쓸지 않고
오래도록 원형을 보존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절에서는 방부제로 쓰기 위해 절 주위의 산에 꽃무릇을 많이 심었다고 하다.
불갑사의 꽃무릇은 선운사의 꽃무릇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군락지다.
매년 보면 불갑사의 꽃무릇은 선운사 보다 3~5일정도 빠르다.
여러해살이 알뿌리식물이다.
알뿌리는 넓은 타원 꼴이고 지름이 2.5~3.5cm이며 껍질은 검다.
길이 30cm 안팎의 잎은 줄 꼴이고 끝이 뭉뚝하다.
잎 한가운데의 굵은 잎맥이 희게 보인다.
가을에 잎이 없어진 뒤 알뿌리에서 30~50cm의 길이인 꽃줄기가 자라나
여러 송이의 큰 꽃이 우산 모양으로 달린다.
지름이 7~8cm쯤 되는 꽃은 붉게 피며 길이 4cm쯤 되는 6장의 피침 꼴 꽃잎을 가지고 있다.
꽃잎은 뒤로 말리며 가장자리에는 주름이 잡힌다.
6개의 수술은 꽃잎보다 훨씬 길어 꽃 밖으로 길게 뻗어 나온다.
열매를 맺지 못하며 꽃이 말라죽은 뒤 짙은 녹색 잎이 자라난다.(네이버)
불갑사에 도착했을 때 빛내림이 있어서 아름다운 장면을 촬영할 수가 있었다.
속세에 두고 온 그리운님이 찾아와서
절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담장 밖에서 임을 기다리듯
담장 아래에도 꽃무릇이 곱게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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