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애랑의 슬픈 전설이 전해오는 해신당 이야기

시냇물48 2016. 1. 5. 08:00

 

삼척의 바닷가에 세워진 해신당

우리나라의 동해안 쪽에서 볼수있는 남근사상의 한 모습을 볼수 있는 곳이다.

옛날 거친파도속에 삶을 유지하던 바닷가 마을에는

뭔가에 의지해야할 정신적이 지주가 필요했을 듯하다.

옛부터 남근은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었다 전한다.

남자들이 바다에 나가서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자 여자들은 자녀들을 많이 낳고자 했으며

다산의 상징인 남근을 세우는데 뒷받침이 되는 애랑의 전설이 이와 어울어저  

자연스레 남근들이 바닷다에 세워진것은 아닐까?

 

이러한 배경을 생각하며 이 곳 해신당을 돌아보

 설치된 남근들이 결코 외설로 다가오지 않는다.

한 고장의 토속 신앙으로 다가올 뿐이다.

 

 

 

해신당의 전설

옛날 이 마을에는 장래를 약속한 처녀 애랑이와 총각 덕배가 살고 있었다.

어느 봄날 애랑이가 마을에서 떨어진 바위섬으로 미역을 따러 간다하여

총각 덕배가 떼배로  애랑이를 바위섬에 데려다 주고 덕배는 밭에 나가 일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바람이 많이 불어해변으로 나와보니

이미 배를 띠울수 없을 만큼강한 바람과 함께 집채같은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처녀 애랑은 살려달라고 덕배를 부르며 애원하다가 안타깝게도파도에 쓸려 죽고 말았다.

 

그 후부터 이 바다에서는 고기가 전혀 잡히질 않았고 해난사고가 자주 발생하였다.

마을 주민들은 지금까지의 재앙 모두가 바위를 붙잡고 애를 쓰디가 죽은 애랑이의 원혼이라 생각하고

마을 사람들의 뜻을 모아애랑이가 죽은 동쪽 바위섬을 향해 정성스런 고사를 지냈으나

고기는 여전히 잡히지않고 마을과 어부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저 갔다.

 

그러던 어느날 한 어부가 고기가 잡히지 않는데에 대한 화풀이로

바다를 향해 욕을하며 소변을 봤다.

다음날 다른 배들은 모두 빈배로 돌아 왔는데 소변을 본 어부는 만선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다른 어부들도 앞다투어 바다에 소변을 보자 모두 만산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후 이 마을에서는 애랑이가 죽은 애바위가 보이는 산끝 자락에

애랑신을 모시고 남근을 깎아 재물과 함깨 바쳐서 혼인을 못한 애랑의 한을 풀어주게 되었다 한다.

지금도 정월 보름에 풍어를 비는 재사를 지내고

사월 오일(말날)에 재사를 지내는데 이는 동물중에 말의 남근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 한다.

 

 

해신당에서 바라보이는 애바위

 

 

 

 

바위섬을 보며 애랑이를 구하지 못해 애가타는 덕배와

살려달라고 부르짖는 애바위의 애랑이

 

 

 

 

 

 

해신당 남근공원에 세워진 남근들

 

 

 

 

 

 

애바위의 애랑을 삼켰던거센 파도

이 곳을 찾은날은 바람이 불지 않아서 파도를 볼수가 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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