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명제고택의 장독대

시냇물48 2016. 3. 30. 14:00

논산의 명제 고택은 두가지 측면에서 유명하다.

하나는 옛 건축물이지만 사람이 거주하기에 가장 알맞게 지어진 한옥이라는 점이고

또 하는 이곳의 장독대다.

햇빛이 잘드는 곳에 자리잡은 장독대는 햇볕을 받아들이기 아주 좋게 배치되어 있고

풍광도 좋아서 사진작가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곳이다.

이 곳의 사진 촬영은 눈이 내려 장독대 위에 눈이 소복히 쌓여 있을때가 가장 좋은데

모든 출사지를 다 좋은 조건일 때 찾기란 쉽지 않다.

시기는 아니지만 가까운곳을 지나는 길에 명제 고택을 찾았다.

 

 

명제 윤증(1629~1711)은 29세에 우암에게서 주자대전을 배워 예론에 정통한 학자로 명성을 얻었다.

학덕이 높아 현종 때 지평에 임명됐으나 사양하고,

이후로도 우의정 등의 교지를 받았으나 나가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백의정승이라 불리게 된다.

 

 

가을에 단풍이 들어도 장독대와 잘 어울린다.

 

 

주택의 불가결한 명제는 거주자가 생활하기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멋스럽고 화려해도 살기 불편하다면 실격이다.

논산 명재고택은 실용성과 기능성 측면에서 합격점을 충분히 받을 만한 집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설계와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영역을 갖도록 한 공간 배치가 특징이다.

 또 추위와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장치도 곳곳에 마련돼 있다.

 

 

명제 고택에는 지금 그 후손이 살고 있다.

출입을 삼가하여 달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대문을 통하여 내부 모습을 담아 본다.

 

 

명제 고택의 외부 풍경


 

논산 명재 고택은 논산시청에서 약 6㎞ 북쪽 지점의 노성면사무소 인근

교촌리 노성산 남쪽 기슭에 노성향교, 노성 궐리사와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