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에 찾았던 경암철길마을
지금은 얼마나 변했을까 하는 생각에서
군산을 지나는 길에 경암철길마을로 향했다.
평일인데도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꽤 눈에 뜨인다.
주변의 골목길에 자동차를 세우고 철길마을에 들어섰다.
경암철길은 확연하게 다른 두 모습을 볼 수 있다.
경암동 철길마을이라고 쓰인 아래 건물을 기점으로
한쪽은 옛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고
다른 한쪽은 대부분 관광객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가게로 변신해 있다.
옛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군산 경암동 철길마을은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명소다.
철길이 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철길 양옆으로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위치에
낡은 집들이 이어지는 기묘한 풍경 덕분이다.
철길마을은 경암동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km의 철로 주변에 형성되어 있는 마을을 이른다.(네이버)
철길은 1944년 페이퍼 코리아의 전신인
북선제지 공장의 신문 용지 재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졌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북선 제지 철도>로,
1970년대 초까지는 <고려 제지 철도>로,
이후에는 <세대 제지선>이나 <세풍 철도>로 불리다가 세풍 그룹 부도로
새로운 업체가 인수한 후에는 <페이퍼 코리아선>으로 불리고 있다’는 기록이 있다.
마을 또한 철길이 놓여진 1944년부터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됐다고 하니 마을의 역사와 철길의 역사가 같다.(네이버)
불량식품을 판다는 가게도 있고
구워먹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있다.
뽑기 체험도 할 수있고
연탄불에 오징어도 구워 먹으며 옛 추억을 더듬어 볼 수도 있다.
이 철길로 기차가 다니던 시절
우리 모두는 배고픔을 겪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별것을 다 판다.
우리의 추억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은
아마도 교복을 입던 중, 고등학교 때 인듯 하다.
지금은 인체 유해 품목으로 알려진 것들도
이 철길로 기차가 다니던 때에는 인기 상품들이었다.
이제는 비교적 옛모습을 간직한 반대 방향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철도 안에까지 건축을 했거나
철도에 바짝 다가선 건물도 있다.
아마도 기차가 다니지 않은 후에 지었나 보다.
이 쪽은 인적도 드물고 그래선지 가게도 없다.
인증샷도 찍어본다.
철길변이고 땅주인이 누구인지
오래된 건물들이 그대로 있다.
주인이 있는 고양이인지 사람이 다가가면
드러누워서 배를 내놓는다.
먹을거를 달라는거 같은데 줄것이 없어서 주질 못했다.
찾는 사람이 없어도 철길가에 내놓은
화분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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