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일본식 건축양식의 동국사

시냇물48 2019. 12. 3. 12:00


군산에는 지금도 일제 때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다.

동국사도 일제 때 일본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사찰로

군산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 중의 한 곳이다.

사찰 규모는 별로 크지 않고 다른 곳의 사찰과는 달리

 알려진 문화재나 소장품도 없는 곳이다.

사찰 특유의 엄숙함도 크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불교신자건 아니건 간에

부담 없이 산책삼아 들를 수 있는 곳 이기도 할 듯 하다.

우리들의 삶 이웃에 있는 사찰이다.

다만 건축 양식이 일본식이라

 이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은어느정도 남아 있을 듯도 하다.



동국사는 국내 유일의 일본식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사찰이다.

지금은 조계종에 속한 사찰이다.


동국사는 1909년 6월 일본의 조동종 승려 우찌다 스님이

일즈통(군산 시내의 한 동내 이름인듯)에서 금강선사라는 이름의 포교소를 개창하고

1913년 현 위치로 옮겨와 대웅전과 요사를 세웠다.

1955년 동국사로 개명하고 1970년부터

조계종 24교구 선운사의 말사로 편입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일본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사찰로 목제는 전부 일본산 쓰기목(삼나무)이고

범종은 1919년 일본 경도에서 주조하였다.



동국사 경내네에 들어서면 대웅전과 뒷뜰의 울창한 대나무 숲이 눈에 들어 온다.

사찰의 특유의 적막함과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대나무의 속삭임이 귓가를 맴돈다.



대웅전 내부

석가여래삼존불이 휘장으로 가려저있다.

유물보존상태 진단으로 2020년 3월 17일까지는

 휘장에 그려진 삼존불상이 대역을 한다고 한다.





동국사를 찾은 시간은 오후 늦은 시간으로

때 마침 빗방울이 떨어지고 바람이 조금 불어서 경내는 조용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들의 합창소리가 동국사를 휘감고 있다.





부속건물들도 모두 일본식 건축 양식이다.






일본에서 주조한 범종


일제 때의 상처는 이곳에서도 볼 수 있다.

비록 불자는 아니지만 부처님의 자비를 기원해 본다.


동국사 입구



일제 강점기의 기록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군산역사관

동국사를 방문 할 때 이 역사관 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역사관과 동국사는 서로 이웃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