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는 반려동물 대신에 반려식물이 하나 있다.
우리 집 거실에서 생활하는 화분 중에
어느 하나 애착이 가지 않는 화분이 있을까 마는
유독 정감이 가는 화분이 하나 있다.
47년을 우리 가족처럼 함께하는 화분이 셀리움이다.
1974년 처음으로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하고 입양한 화분이다.
이사를 여러 번 다니는 동안에도 주인을 따라다녔다.
47년을 우리와 함께하는 동안 단 한번 꽃을 피웠고
꽃을 피운 후 줄기가 모두 말라죽은 줄 알았는데
둥치에서 새싹이 나와 싱싱한 줄기와 잎이 우리 집 거실을 싱그럽게 꾸며주고 있다.
2021년 우리 집 셀리움의 모습(위)
아래 사진은 2010년의 우리집 셀리움
꽃을 피웠다가 줄기가 말라버린 후 다시 새싹이 나온 모습
셀리움꽃
47년간 우리 집에서 살아오는 동안
12년 전인 2009년(입양 후 35년 차)에 단 한번 꽃이 피었다.
꽃이 피고 나서 모든 줄기가 말라버렸다.
아마도 후손을 번식 시키기 위해 죽기 전에 꽃을 피우는 듯 하다.
다행스럽게 우리집 셀리움은 꽃을 피운 후 시들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그래서 더 소중하게 여기는지도 모르겠다.
줄기가 말라버렸지만 차마 버리지 못하고 발코니 한편에 놔두었더니
새롭게 싹이 나오고 전 보다 더 왕성하게 자라서 오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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