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월동준비

시냇물48 2011. 12. 4. 19:09

 

 예년이 비해 월동 준비가 조금 늦었다.

예년보다 날씨가 따뜻하고

아직도 피어 있는 국화들이 있는가 하면

월동용 채소들은 겨울 나기전에

조금이라도 더 햇빛을 쏘이게 하려고 미루어 왔는데

더는 미루어서는 않될 것 같아 이번주 조금씩 월동 준비를 해왔다.

 

잎 떨어진 나무들이 서있는 정원이 을씨년 스럽다.

 

낙엽을 긁어 모아도 계속 쌓인다.

울타리 밖의 산에서도 낙엽이 날라오는 모양이다.

 

 

 

몇개 달린 산수유 열매가 유난히도 붉다.

 

아마도 담주정도엔 이 국화도 끝날것 같다.

 

 

 

배롱나무가 유난히 추위를 탄다.

고향에서 괜히 옮겨와 나무만 고생시키나 보다.

 

이 동백은 작년에 울타리만 해주고 월동을 했다.

양지쪽이라 견딘것 같아 금년에도 바람막이만 해줄거다.

 

수국인데 뿌리는 죽지 않는데 가지가 계속 얼어죽어

 이듬해에 꽃이 피지않아

금년에는 비닐로 봉지를 만들어 씨워주려한다.

수국은 새 가지에서 꽃이 피지않고 묵은 가지에서 꽃이핀다. 

 

월동용 시금치인데 당분간은 비닐을 씨워

좀더 키운 후에 짚을 떺어서 월동 시킬 계획이다.

 

김장을 하고 남은 갓이다.

뽑아버리기 아까워서

 낙엽을 덮어주면 내년 봄에 새싹이 나올 것 같다.. 

 

좀 일찍 심어서 어느정도 자란 시금치 위에

볏짚을 덮어주고 고라니가 먹지 못하게 망으로 덮었다. 

 

스티로풀 통안에 호랑가시나무가 들어있다.

줄기가 작년 겨울에 얼어 죽었는데

다행이 쌔 싹이 나와서

스티로풀 통으로 감싸고 위에는 투명 비닐로 덮었다.

흡사 벌통처럼 보인다.

 

시든 국화는 배어서 한쪽에 쌓아두었다.

내년 봄에 태울거다. 

 

겨울에 제일 걱정은 고라니의 습격이다.

사람이 살지 않으니까 마음놓고 먹어 치운다.

그렇다고 올개미 놓을 수도 없고

공존차원에서 어느정도는 참아 주는데

그 인내가 언제까지 가능 할 지....... 

 

수련은 좀 불편해도 집안의 현관으로 이동한다.

 

몇년 동안 계속 낙엽을 쌓아 놓으니 이제 완전히 퇴비가 되었다

깊이가 족히 1m는 되나보다.

내년 봄에 거름으로 쓸려고

금년에는 장소를 이동해서 낙엽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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