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집에 갈 때는 48번 국도를 이용한다.
김포 신도시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국도변의 논에 많은 철새들이 모여서
먹이를 쪼아먹고 있는 것을 쉽게 볼수 있었다.
헌데 김포신도시 공사가 시작 된 후
요즘은 48번 국도 변에서 철새들을 찾아 볼 수가 없다.
며칠 전 손주가 철새보러 가자고 하여 파주의 곡릉천을 찾았다.
재작년이 곡릉천을 찾았을 때 재두루미나 백로를 보았었고
인근의 논에 많은 기러기때가 놀고 있었기에
곡릉천에 가면 여러 종류의 철새들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했었다.
허나 곡릉천에 철새는 없었다.
주위에 굴착기 소리가 요란하고 덤프트럭이 질주하니
철새들이 불안해서 오질 못하는것 같았다.
예년에는 벼 수확후 땅를 갈아 엎은 논이 별로 없었는데
많은 논들이 갈아 엎어져 있다.
새들이 먹을게 없다.
곡릉천에도 파주신도시 개발로 새 때가 없었다.
철새 보러 가자고 조르던 손주가 이곳 저곳 다녀보다가 발견한 새 때
큰 기러기 무리 중에 흰 새가 한마리 눈에 뜨였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것도 기러기라고 한다.
새 때에 다가가지 말래도 호기심 많은 손주
그래도 가까이 다가가자 새들이 경계태세를 갖춘다.
한마리가 날자 모두 한꺼번에 날아오른다.
근처의 유리온실 뒤편에 기러기때가 모여든다.
이건 큰 기러기가 아니다.
손주 말이 쇠기러기라 한다.
인기척을 느낀 새들이 다시 하늘로 오른다.
시무룩히 돌아서는 서준(손자)이가 하는 말
"해치지 않고 가까이서 보기만 할텐데 왜 도망가지...."
집에 돌아와서 탐조용 쌍안경을 주문했다.
손주녀석 또 새보러 가자 할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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