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이야기

하루 빠른 보름밥

시냇물48 2010. 2. 26. 21:21

 

내일이 음력 정월 14일.
이 날은 부럼을 깨고 오곡밥과 갖가지 나물을 곁들여 준비한다.
그리고 보름날은 밥을 짓지 않고 전날 마련한 찬밥을 먹는게 우리네의 전래 풍습이다.
14일 저녁에는 쥐불놀이도 했는데 요즘은 이런 풍습 찾아 볼 수 없다.
보름 날 아침에 복조리를 들고 이웃집을 돌며 보름밥을 얻어다가 옹기 종기 모여 누구네 밥이 맛있는지 비교하며 먹던 추억도 잊지 못할 일이다. 

예년 같으면 내일 보름밥과 나물을 준비 할텐데 이번 보름은 하루 빨리 오늘 앞당겨 준비 했다.
내일 내가 집에 없게 되어 오늘 앞당겨 준비 했다.
우리 집이야 그냥 넘겨도 되겠지만 동서가 떠난 작은집은 아무래도 내가 준비해 주어야 되겠기에 하루 앞당겨 만들었다.

 

오곡밥은 찹쌀, 조, 팥, 강낭콩, 수수로 만들었다.
나물은 지난 가을 말려 놓은 것으로 시금치, 호박, 고구마순, 가지, 취나물, 시래기인데 이 나물은 모두 손수 농사지은 것이다.

작은 집에 갔더니 작은 아빠의 친구분도 와 있어서 이 분도 조금 맛을 보게 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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