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집에서 월동 준비를 하다가
석양의 하늘을 보니 참 맑다.
가끔씩 참여하는 PL클럽의 장화리 출사가 있는 날이다.
아는 얼굴들도 올 것이다.
일을 대충 끝내고 장화리로 갔다.
제방에 엄청 많은 진사분들이 도열해 있다.
솔섬의 파인 부분에 해를 넣는 것은
그간에 여러차례 시도 했었고
또 많은 사람들 틈을 뚫고 들어가기도 뭐해서
아예 섬 끝에 해를 넣으려고 한적한 쪽에 삼각대를 세웠다.
아는 얼굴들과 한참 인사를 건네는데
해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제방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다.
제대로 된 오메가가 바다위에 연출되고 있어서다.
처음 찾는 진사분들이 많은 듯 한데
너무나도 신기하고 흥분도 되는 모양이었다.
2012,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