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구도의 길

시냇물48 2012. 12. 18. 09:19

 

 

오라는 곳은 없어도

갈곳은 많다.

도처에 있는 중생들을 찾아

오늘도 스님은 탁발에 나섰다.

스님에게는 걸어야 하는 구도의 길이고

중생들에게는 구원으로 나가는 문을

가르쳐 주는 일이기에.....

 

 

굳게 닫힌문은

끝내 열리지 않는다.

저 안에 있는 사람들의

구원에 이르는 문도

끝내 열리지 않을 것일까?

 

스님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인다.

열리지 않는 문이 안타까워서가 아니라

그 안에 갇힌 중생에 대한 연민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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