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여름에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내던 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드넓은 연밭은 지금 두꺼운 얼음이 덮여서
사람들이 들어가도 꿈쩍을 않는다.
연꽃은 질때 꽃잎이 시둘지않고 싱싱한체 떨어지는대
연 줄기와 연잎들은 포기에서 떠나지않고
이 겨울 혹한에서도 얼음속에 바짝 마른 몸을 묻은체
내년봄에 새로 나올 잎들을 기다리고 있다.
얼음이 녹고 새 잎들이 나올때쯤
이 줄기와 잎들은 흙으로 돌아가리라.
서오지리의 드넓은 연밭은
지금 떠나지 않은 연의 유령들이 부르는 합창 소리가
뚜꺼운 얼음 위를 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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