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황학동에서 민속골동품이 사라져 간다.

시냇물48 2012. 12. 29. 09:06

 

 

서울 중구 황학동

청계천 7가 골목길

도깨비 시장으로 알려젔던 곳이다.

예전에 골목길  양쪽에 민속 골동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는데

장사가 되지 않아서인지

문을 아예 닫은 곳도 있었고

민속 골동품 대신 전기제품 고물상으로 변신한 곳이 많다.

막상 민속 골동품을 취급하는 곳은 몇군데 되지 않는다.

문을 열어 놓은 가게도 찾는 사람은 보이지않고

주인은 난로 곁에서 끄덕 끄덕 졸고 있다. 

 

 

골목길 양쪽에 중고 전기제품 취급하는 곳들이 많다.

 

 

이 가게는 중고 악기들을 취급하고 있다.

한쪽 구석에 아코디언도 보인다.

 

지금도 저런 라디오나 녹음기 찾는 사람들이 있을까?

 

저 키타 얼마나 갈까 궁금한데 주인이 없어서 물어보지 못했다.

 

 

축음기 또는 유성기라고 불렀다.

수동으로 태엽을 감아서 레크드 판을 돌리고

스피커 없이

바늘이 꼽힌 소리통에서 음악이 나온다.

간드러진 옛노래가......

 

축음기에서 세상떠난 주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자

키우던 개가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그려진 상표가 보인다.

당시에 꽤나 유명한 제품으로 귀족이나 부잣집에만 볼 수있었던 축음기다.

 

태엽시계도 보이고

전자시계도 보이고.....

멈춰선 시계가 많다.

 

 

필카다.

필름만 넣고 찍으면 잘 나온다고 큰소리친다.

 

 

엣날 천막 극장에서 쓰던 영사기도 보인다.

 

싱거미싱

부잣집 안방에나 있던 꽤 알아주던 미싱이다.

 

 

포차 바퀴도 보이고....

 

돌제품은 옛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중국에서 들어온 모조품이 아닐까?

 

 

 

길가 리어카에 오래된 핸드폰이 가득하다.

 

저 펌프하나 사다가 우리집 정원에 박아놓을까?

 

이 분은 가게없이 노상에서

물건 수리하고 판매도 하는 모양이다.

 

 

 

여러개의 모터를 분해하여

쓸만한 부속을 뽑아 조립을하는 과정을 거쳐

쓸수 있는 제품을 만든다.

 

 

재 조립을 끝낸 제품의 출고를 준비하고 있다.

 

시대 여건의 변화에 따라 민속 골동품 가게가

없어저 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현상이지만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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