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햇볕이 그리운 골목

시냇물48 2012. 12. 30. 09:07

 

서울 종로구 창신동

동대문과 동신교회 사이에 있는

종로 44길,46길, 50길등이 이어지는 곳에

자동차도 들어가지 못하고

겨우 리어커나 다닐수 있는 길이 얼키설키 이어저 있다.

두사람이 비키다가 자칫 어깨가 부딛칠 수도 있는 골목도 있다.

햇빛이 제대로 들지 않아서 골목길의 눈이 얼어붙어 있다.

이런 골목길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는 취지에서 인지 골목길의 벽을 벽화로 장식하였다.

이 동내는 유난히도 여관과 여인숙들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말이 여관이지 대부분 여인숙 수준이고

여인숙들은 월셋방으로 임대를 하고 있는 동네이다.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에서 내려

동신교회쪽을 보고 골목에 들어서면

마을금고가 보이며 오른쪽은 넓은길

왼쪽은 좁은 골목길이 보인다.

왼쪽의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면 벽화 골목길이 시작된다.

 

 

전에는 둘 이하로 낳아서 잘 기르자 였지만

 지금은 둘 이상을 낳아서 잘기르자라고 해야 맞을것 같다. 

 

 

골목길의 넓이는 리어카가 겨우 지나갈 정도이다.

 

 

어떤 유공자인지는 모르나

국가나 국민이 보살펴 주어야 할

 국가유공자의 집으로는 너무나 초라해 보인다.

이웃 주민의 말에 따르면 몇달 전에 세상을 떠나셨다고 한다.

 

이 곳 주민들의 마음 속에도

목동의 피리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지기를 그리고 있을것이다.

 

어딜 가든 어린이들은 피어나는 꽃이다. 

 

벽화도 이동내에 월셋방이 많음을 보여준다.

 

 

 

 

이동내 사람들중에 이 글을 읽고 의미를 느낀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아마도 그저 채운다는 의미의 장식으로 보인다.

 

 

 

이 골목에 유난히 여관이나 여인숙 간판이 많이 보인다.

여인숙들은 대부분 월셋방을 놓고 있었다.

 

지붕의 누수를 막기 위해 지붕을 천막으로 덮은집들이 보인다.

 

지금도 말표신발이 나올까?

 

종로 구민 회관에 피트니스셴타가 개관했다는 포스터.

수도 서울에사는 시민들이 누리기에 걸맞은 시설로 보이는데

이 동내 사람들 중 몇사람이나 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가? 

 

두사람이 사용할 정도의 월셋방 세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월 20만원정도라고 한다.

 

서울 도심에 아직도 이런 동내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든다.

주민들의 생활은 설명하지 않더라도 미루어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골목에는 타버린 연탄재가 보이기도 한다.

추운 이 겨울 따뜻한 햇볕이 그리운 동내가 이 곳일것 같다.

하늘의 태양이 비추는 햇볕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삶에 비추는 햇빛이 더 중요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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