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4 춘천의 소양5교
이날의 소양강 기온은 정확히 측정하지는 못했으나
영하 20도는 되었을 것 같다.
연일 계속되는 강 추위로 어느때 보다 상고대는 아름답게 피었다.
어림잡아도 100~150 여명이 되어보이는 사진작가들이
상고대를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강에 내려가지 못하게 팬스가 설치되었으나 대부분 팬스를넘어
강가운데 까지 내려가 촬영을 한다.
소양댐 물을 방류하지 않을 때는 별로 깊지않아 큰 돌을 딛으며
강가운데의 상고대가 핀 나무들 가까이 다가간다.
이날 한참 촬영을 하고 있는데
버석버석하는 소리가 들려서 내려다 보니
강물이 불어나기 시작하는데 엄청빠르게 물줄기가 내려온다.
허겁지겁 강가로 탈출을한다.
제방위와 강안은 이렇게 분위기가 다르다.
이러니 대부분의 출사객들은 강 안으로 들어간다.
깊이 들어가지 않은 사람들은 밖으로 나올수 있었는데
깊이 들어간 사람들은 그럴만한 시간여유가 없었다.
위 사진의 희미하게 보이는 분들이 깊이 들어간 사람들이다.
이들 중 일부가 미쳐 빠져 나오지 못했다.
이 여자분은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건너나온다.
필사의 탈출이다.
영하 20여도의 추위이니 나오자 마자 얼었을텐데
어떻게 응급조치를 했는지 궁금하다.
동상 걸리지 않았어야 할텐데....
물에 갇혀 나오지 못한 사람들
대충 12~3명정도로 보인다.
누가 신고했는지 조금 후 소방서 구조차량 3대가 달려왔다.
소방차에 고무보트가 실려 있었다.
아마도 고무보트로 구조작업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급히 소양3교로 이동하느라 구조작업은 보지 못했다.
전에는 소양댐물을 방류할때 사전에 방송을 했는데
이 날은 예고방송도 없이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이 뭐길래 목숨을 걸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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