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파도속의 선녀바위

시냇물48 2013. 3. 15. 17:34

인천 중구 을왕동의 갯바위인 선녀바위

 

별빛이 쏟아지는 밤이면

하늘의 선녀들이 내려와 논다는 전설이 있는가 하면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산 선녀가 귀양으로 땅에 내려와

 지내다가 한 총각과 사랑을 맺게 되는 데

귀양이 풀려 올라오라는 상제의 영이 내렸으나

사랑하는 이를 두고 떠날 수 없어 하늘에 오르지 않자

하늘에서 벼락으로

이 선녀부부를 바위로 만들었다는 전설도 있다.

 

이 선녀바위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장관이고

모래사장이 넓어서 여름에 찾는 사람들이 많다.

 

 

마시란 해변의 일몰을 담으러 갔다가 시간여유가 있어서

선녀바위를 찾았는데

이 날은 바람이 많이 불어

거센 파도가 선녀바위를 두들기고 있었다.

 

 

선녀바위를 집어 삼킬듯이 밀려와서 부딛치는 파도는

흡사 진노한 옥황상제가 영을 어긴 선녀바위를

벌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 남녀들은

바람이나 파도를 무서워하지 않는다.

바위가 된 선녀부부의 사랑을 닮으려 하나 보다.

 

 

갈매기와 젊은 연인들이 찾아와 놀아주어

선녀바위는 외롭지 않다.

 

 

 

바닷가에는 파도가 밀어다 놓은 조개껍질이 수북히 쌓여있어

이곳을 찾는 젊은 연인들과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