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강화 고려산 주변을 지나는 도로는 완전 주차장으로 변했다.
길목마다 행사 요원들이 길을 막고 있어서
산 가까이 차를 몰고 가기는 불가능한 상황
처음 가보는 어느 마을 길로 들어서서 비포장 도로를
차가 갈 수 있는 곳까지 간 후 산밑에 주차하고
한시간 반 정도 걸어서 산 정상에 오른것은 오후 여섯시 경
남들은 한창 내려오고 있을 때였다.
낮익은 얼굴들도 눈에 뜨인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는 산 서편 등성이에 있어서
오후 늦은 시간이 촬영하기에 좋다.
이왕이면 해가 서해바다에 떨어질 때가 좋은데
해에 초점을 맞추면 진달래밭이 검고 좁게 나오고
진달래 밭에 초점을 맞추면 해가 너무 작고 흐리게 보인다.
고려산의 진달래는 지금 만개상태다.
이번 주말이 지나면 꽃이 떨어질 것 같다.
고려산 자락에 둥지를 튼 것도 10여년인데
금년같이 아름다운 꽃은 처음이다.
해질녁
하늘도 붉고 진달래밭도 붉고
이래서 고려산의 진달래는 장관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
어렵사리 몇컽 담고보니 주위가 어둑어둑하다.
다행이 아는분 한테 후래쉬를 빌렸고 일행과 해어저서
왔던길을 찾아 내려 오자니 어디가 어던지 자꾸 길이 햇갈린다.
올 때 길을 기억하기 좋게 표식도 했건만 날이 어두우니 그것도 쓸모가 없다.
어렵사리 산길을 내려 오는데
목이 터저라 울어대는 소쩍새 소리가 듣는이의 마음을 마구 흔들어 댄다.
겨우 겨우 내려오고 보니 백련사 부근이다.
차를 주차한 곳까지 꽤나 먼 곳이다.
콜택시를 불러 타고 주차한 곳의 지형을 말했더니
다행이 택시기사가 그곳까지 데려다 주었다
집에 도착하니 밤 10시
바같양반과 동행하였기에 무섭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힘든 출사길이었다.
처음으로 사진을 배운 것을 후회 해 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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