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불운이 겹친 우음도 간 날

시냇물48 2013. 6. 15. 15:46

 

작년에 우음도 삘기 핀 날 기준하여

새벽녁 우음도 길을 나섰다.

하얀 삘기밭 위에 붉게 뜨는 태양을 기대하고

제2서해안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짙은 안개로 10m 전방도 보이지를 않는다.

어렵사리 고속도를 벗어나 한참 가는데

네비가 가라는 길로 가다보니 아무래도 이상하다.

구불구불 동내 가운데 좁은 길로 인도한다.

앞 만 잘보여도 괜찮은데 여전히 안개가 시야를 가리고....

그러다가 자동차 뒷바퀴 하나가 길에서 벗어 났다.

4륜구동이라 어지간하면 빠져 나올텐데

바퀴가 빠진 도로는 사람 키 정도로 높아서 방법이 없어

보험사에 구난 요청하고 기다리는데

동네 어른 하는 말이 요즘 자동차들이

우음도 간다고 이 동내로 들어 온단다.

 

요즘은 보험사 서비스가 좋아서 잠시 후 견인차가 와서 차를 꺼내 주었다.

어찌 어찌하여 우음도에 도착해보니 안개로 뜨는 해는 볼수도 없고

삘기도 덜 피어서 헛탕치고 돌아 올 수밖에 없었던

 불운이 겹침 어느날의 일기다.

네비만 믿고 가다가 크게 낭패 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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