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지의 인(寅)자가 네 번 겹치는 인년, 인월, 인일, 인시에 제작된 칼.
무인을 상징하는 호랑이 인(寅)자가 네 번 겹칠 때 만들었으므로
아무 때나 만들수 있는 칼이 아니다.
그러므로 실제 전투에서 사용한 칼이라기보다는
권위를 나타내는 의장용의 칼이라 할 수 있다.
동양에서는 천(天)에 대한 사상이 강하여 왕은 하늘의 아들인 천자로 표현되었다.
따라서 왕에게 대항하는 자는 하늘의 아들에게 거역하는 자로 보아 징벌하였다.
왕은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에게 부월(斧鉞)을 하사하여 권위를 이양하였는데,
병권을 상징하는 부월을 받은 장수는
자신의 권위를 나타내는 장검을 소지하는데 그것이 바로 인검이다.
인검 중에서도 가장 권위가 담겨져 있는 것이 사인검이다.
사인검에는 "위력이 있는 이 도검으로 하늘을 대신하여 베어서
세상을 바로 잡으리라"는 내용의 명문이 새겨져 있거나
북두칠성이 상감되어 있었으며,
시종이 별도로 들고 지휘자의 뒤를 따라 다녔다.
육군박물관과 궁중유물전시관에 북두칠성을 상감한 진품이 소장되어 있다.
(고궁박물관 소장)
신하된자가 스스로 사인검을 만드는 것은 임금의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
신하들은 사인검 제작을 삼가했으며
주로 임금이 사인검을 만들어 신하에게 하사하는 용도로 사용하여 왔다.
삼인검은 인(寅)자가 들어가는 연, 월, 일, 시 중에서
세개가 맞는 시각에 담급질하여 만든 검.
사인검 보다는 좀 낮은 권위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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