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흐린 날씨가 야속했던 덕유산 출사(1)

시냇물48 2014. 2. 11. 11:00

 

영동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린날 덕유산에도 종일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덕유산 중턱까지 올라 갈 때에는 주위의 나뭇가지에 눈 싸라기 한톨도 붙지 않아

상고대는 아예 포기해야 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곤도라 내리는 지점에 다가 갈 수롤 나무 가지마다 무겁게 눈덩어리가 매달려 있다.

곤도라에서 내리자 불어 오는 바람이 어찌나 거센지 카메라는 고사하고 몸을 가누기 조차 힘들 지경이다.

어렵게 카메라 꺼내서 몇장 촬영했는데 여기 저기서 카메라가 얼어서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명이 들려온다.

내 카메라도 줌기능이 제대로 되지를 않는다.

하늘은 캄캄하여 셧더만 눌렀지 제대로 담아젔는지 확인하기 조차 어렵다.

시간 지나면서 기온도 조금씩 오르고 바람도 잦아 젔으나 하늘은 여전히 캄캄하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상고대

뒷 배경이 파랗게 나와야 아름다운데 내려 올때 까지 파란 하늘은 볼수가 없었다.

 

푸른 하늘은 볼수 없었으나 첫 덕유산 출사에서그래도 상고대는 보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진다.

 

눈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람이 분다.

 

몸도 조금씩 바람에 밀려다니고.....

 

 

 

 

 

 

 

 

춥고 미끄럽고

그래도 기분은 좋다.

 

 

 

천년을 산다는 주목

쌓인 눈에 가지가 늘어저 있다.

 

 

 

 

 

 

죽은 주목도 좋은 모델이 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