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우리집 복수초

시냇물48 2014. 3. 9. 20:23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많은 양은 아니지만 눈이 하얗게 내렸다.

서둘러서 강화쉼터로 달렸다.

어차피 오늘 계획이 강화 쉼터의 정원 나무들에 퇴비 넣는 작업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지난주 부터 피기 시작한 복수초에 하얀 눈이 덮였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조금은 흥분도 되었다.

아직까지 다른 사람들의 사진으로 설중 복수초를 보긴 했만 내 눈으로 보진 못했다.

 

 

헌데 기대는 무위로 끝났다.

복수초에 눈이 조금 내리긴 했지만 피었던 꽃잎이 굳게 닫혀있다.

저녁에는 낮에 피어있던 꽃잎이 닫히는데

때아닌 눈에 놀라서 여느때 같으면 꽃잎이 열릴 시간이 되어도 열리질 않는다.

햇빛이 올라오자 눈은 금새 녹아 버렸고 이 때서야 복수초 꽃 잎이 열린다. 

 

 

복수초  개화 상태는 지난주 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

맺힌 꽃 송이가 많아서 당분간 꽃은 계속 필 것 같다.

 

 

 

 

 

노루귀도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다음 주에는 제대로 꽃을 피울 것 같다.

 

 

 

할미꽃도 살며시 얼굴을 내민다.

날씨가 풀리자 할머니도 좀이 쑤시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