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꽃다운 나이에 요절한 숙종의 원비 인경왕후 사후에도 외롭다.(익릉)

시냇물48 2014. 8. 31. 20:04

서오릉 안에 있는 익릉

조선조 숙종의 원비인 인경왕후의 릉이다.

원비인데도 숙종이 묻힌 옆 자리에는 계비인 인현왕후가 묻혀있다.

그 사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숙종과 인현왕후, 인원왕후가 가까운 거리에 안장된 것과는 달리

 숙종의 묘인 명릉과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다.  

 

인경왕후는 숙종 6년에 20세의 꽃다운 나이로 요절했다.

숙종의 사랑을 제재로 받지도 못하고 요절 했는데

죽어서도 숙종의 옆자리를 계비에게 내어준 외로운 여인인가 보다.

 

익릉의 규모나 석물등이 어느 임금의 릉에 뒤지지 않음은 주목 할 만 하다.

숙종이 인현왕후와 장희빈 사이를 방황하였지만

원비에 대한 예우는 소흘히 하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서오릉 안에서 노송이 가장 많은 곳이 익릉이다.

익릉으로 가는 길은 물론 릉 주위에도

 나이 먹은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안개낀 날에 소나무만 담아도 좋은 작품이 나올만 한 곳이다.

 

 

 

 

다른 릉에 비해 홍살문과 정자각의 거리가 짧다.

 

 

홍살문 보다 정자각이 좀 높은 위치에 자리잡아

참도 중간 중간에 계단식으로 오르게끔 되어있다.

 

 

 

 

 

 

오르는 계단도 좌측은 신도이고 우측이 임금과 신하들이 오르는 계단이다.

 

 

정자각 내부

 

 

비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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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경원

조선조 21대 임금 영조의 후궁인  영빈 이씨의 묘소이다.

영조 11년에 사도세자를 낳은 후궁이다.

영조 40년에 별세하였다.

생전에 사도세자가 뒤주 안에서 죽는 비극을 겪는 비운의 여인이다.

본래 서대문구 신촌에 안장되어 있는 묘를 1968년에 서오릉으로 이장했다.

 

 

본래의 모습대로 이장한 영빈묘는 장희빈 묘처럼 좀은 초라하다.

정조가 왕으로 즉위 하였는데도 초라한 모습으로 후대에 남겨진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수경원이라는 이름이 있어 릉 다음의 예우를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

 

 

 

 

 

 

 나오는 길에 숲 속에서 새가 나무 쪼아 대는 소리가 나서 보니

물어 온 잣알을 나무 껍질 사이에 박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다.